영화 '도가니'의 흥행과 함께, 작품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 원생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국민의 분노도 들끓고 있는데요.
경찰청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애학생에 대한 끔찍한 성폭력을 고발한 영화 '도가니'.
영화가 2005년 광주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 더욱이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심지어 복직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청이 직접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조현오 청장의 특별지시로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 인터뷰 : 정지효 / 경찰청 형사과장
- "남아 있는 원생 등 장애인들의 인권과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청 차원에서 특별수사팀을 구성, 선제적으로 수사에 착수해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도록 하겠습니다."
15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은 가해교사들의 추가 성폭행 여부와 관할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문제, 재단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 등 크게 세 부분에 집중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2005년 이후에도 추가적인 범행이 있었는지, 실제로 학교와 관련 기관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경찰이 비로소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특히 기대를 모읍니다. 하지만 자칫 용두사미 식의 수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강력한 의지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