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은 교통 때문에 지방 기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6인승 대형 통근버스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 사당역의 한 버스정류장에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대부분 경기도에 본사를 둔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출퇴근이 매우 불편합니다.
실제로 고용부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253건 중 절반이 넘는 128건이 교통 불편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구직자의 출퇴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36인승 이상의 대형승합차를 도입하는 기업에 구입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 기업당 최고 5,000만 원, 인근 기업들과 연계하면 7,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36인승 승합차 가격이 1억 5000만 원 가량이니 중소기업들은 '반값'에 살 수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정한 /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과장
- "그간 35인승까지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36인승 이상 대형 버스를 구입한 경우에도 지원하는 것으로…"
고용부는 또 2교대 공장이 3교대로 전환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때도 근무자 1인당 7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지방소재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예비 취업생들은 구직난을 호소하는 한국사회. 이번 정책이 '고용의 미스 매칭' 현상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