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테러 긴급구조훈련이 시행됐습니다.
테러 진압에서 시설 복구까지 군과 경찰, 소방 당국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더니,
총을 든 테러범들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침입합니다.
곧이어 경찰이 출동하고, 특공대원들은 옥상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와 건물 진입을 시도합니다.
테러범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독가스가 퍼지자 사람들이 쓰러지고,
화생방 장비를 갖춰 입은 대원들이 제독기를 설치해 시민들의 몸에 묻은 독을 씻어냅니다.
헬기도 등장해 미처 탈출하지 못해 갇혀 있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구해냅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로 물을 뿌리며 불을 진압하는 사이,
대테러 작전을 펼친 특공대원은 테러범들을 모두 붙잡아 빠져나옵니다.
국제 테러범이 시민을 인질로 잡고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터트리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이번 훈련엔 모두 24개 기관, 6백 7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최초 출동부터 테러범을 검거하고 화재를 진압하기까진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응섭 / 서울 강남소방서장
- "오늘과 같은 훈련을 통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