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분파업을 벌여오던 인천 삼화고속 노조가 결국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출근길 시민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버스 정류장, 출근길 시민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서울행 광역버스 정류장은 텅 비었습니다.
삼화고속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모르고 나온 시민들은 당황해 하며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다해 / 시민
- "새벽 운행 안 하는 건 알았지만, 아침에 파업하니까 버스 타고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이 때문에 지하철역은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문지원 / 시민
- "처음 탈 때부터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어요."
올해 들어 4번째 파업을 벌이던 삼화고속 노조가 결국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의 70%가 멈춰 섰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이 긴급 투입돼 임시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하루 5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겁니다.
노조는 20%의 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최대 3.5%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큰데다 올해 초부터 반복된 파업으로 감정의 골도 깊어진 상태입니다.
결국, 노사 간의 양보가 없는 한 이번 파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