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일부 부유층의 탐욕을 비판하는 미국의 '반 월가 시위'가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오늘(15일) 우리나라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금융 자본에 대한 규제와 금융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외쳤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는 이른바 '반 월가 시위'의 한국판 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는 금융소비자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 3백여 명이 모여 투기를 일삼는 금융 자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고 외쳤습니다.
- 현장음 -
"금융자본 각성하라, 금융자본 각성하라"
집회 현장에는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도 모여 금융 범죄를 엄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외국인들도 집회에 참여해 투기성 짙은 금융자본을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 유학생
- "스페인에서 열렸던 반 금융 자본 시위에 참여한 적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서도 장애인 단체 회원 등 2백여 명이 모여 빈곤 퇴치를 위한 시위를 펼쳤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시민단체 회원 등 6백여 명이 모여 '1% 부유층에 맞서는 99%'라는 구호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는 22일 서울광장에서 탐욕적인 금융자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