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은 세계 식량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해외 원조를 받는 식량 부족 국가였는데요.
식량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하던 보릿고개 시절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1956년.
농사를 권하는 권농일을 맞아 새로 개발된 경운기가 선보입니다.
"이 경운기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소형 트렉터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며 극소량의 연료를 소비하는 4마력 엔진을 가졌으며…"
밭에서 앞치마 사용을 가르치는 농촌 교도원의 모습도 이색적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러한 앞치마를 사용한다면 편리하고 작업도 능률적입니다."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식량증산 7개년 계획도 추진합니다.
"1962년에는 인구 증가에도 공급량도 상승했으며 1963년에는 극심한 한발로 말미암아 공급이 저조했으나…"
보릿고개를 넘으려면 식생활 개선도 필요했습니다.
당대의 스타 엄앵란 씨가 보리 혼식을 권유합니다.
"농민들 땀의 결정인 이 보리쌀을 도시 사람들이 싫어한다면 애써 생산한 보람이 있겠어요?"
국가기록원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이런 영상과 포스터, 우표 등 식량증산 기록물 670여 건을 나라 기록 포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