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열악한 영화제작 환경이 배우들을 외화벌이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19일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영화 제작 비용을 배우가 직접 부담하기 때문에 돈 없는 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고 돈을 벌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영화는 배우가 출연료를 받지 않아 제작비용이 적게 들지만 국가가 의상, 세트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지 못해 감독이나 작가는 비용 부담이 가능한 배우를 주인공으로 낙점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결국 돈이 없는 배우들은 영화 출연을 위해 스폰서를 구하며 하룻밤 몸을 팔고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과거 영화에 출연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알고 있다고 알려진 배우들은 “나는 장군님 안중에 있다”고 협박하며 더 많은 돈을 요구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영화에 출연해 김정일의 눈에 들게 되면 인민배우나 공훈배우 칭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 많은 60대
한편 이 같은 북한 예술인들의 행태에 북한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특별한 해결방안이 없다고 밝히며 소식통은 "개인이 부담하지 않으면 영화 자체를 만들 수 없는 현실에 상급 기관도 대책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준엽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