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장례식장 유착 비리와 관련해 경찰이 3년치 변사 사건을 모두 감찰하는 고강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또, 인천 조직폭력배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과 관련해서도 고질적인 허위·축소 보고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자정 의지를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특정 장례식장에 변사 시신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정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우선 감찰 인력을 총동원해 변사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광역수사대 1개 팀을 전담으로 내사에 들어가고 일선 경찰서 지능팀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른바 '시신 몰아주기' 관행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내 전 병원 3년치 변사자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동해 /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3년치를 점검해서 문제점을 발굴하도록…. 만약에 3개 이상의 장례식장이 있는데 1개 장례식장이 50% 이상 했다고 하면 그 부분에 우선 점을 두고…."
경찰은 또 인천 조직폭력배 사건과 관련해서도 고질적인 축소 보고 관행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철저한 근절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경찰청장
- "국민의 경찰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이 이런 거짓말하고 허위로 보고하는 관행을 근절시켜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장 비리 의혹에 조직폭력배에 대한 미온적 대응까지.
최근 해이해진 기강 문제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응책이 비리 근절의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