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난히 비가 자주 왔죠.
이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는 과일에 합성감미료를 넣었는데도, 100% 천연과즙이라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건강원.
배즙을 생산하는 이곳 냉장고에는 합성감미료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OO 건강원 관계자
- "(뉴슈가 있네요. 당원. 여기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저거 누가 안 쓴다고 갖다줬었어요. (저렇게 많은 양을요?) 예, 누가 줬어요. 근데 안 써요 우리…"
하지만, 이곳 배즙에는 천연감미료가 1kg당 0.031g씩 검출됐습니다.
허위 과장 광고 외에도 유통기간을 임의로 연장한 제품도 팔았습니다.
다른 건강원.
이곳에 제품도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법적으로 kg당 0.2g을 넣어도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사카린을 넣어 놓고도 포도 100%라고 광고하고 파는 것은 문제가 있고…"
식약청은 합성감미료를 넣은 배즙과 포도즙을 천연과즙 100%인 것처럼 허위표시해 판매한 5개 업체 대표를 적발했습니다.
이렇게 허위표시하고 유통기한이 경과된 배즙과 포도즙은 인터넷을 통해 총 4백여 박스, 8백만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백남이 / 광주지방식약청 위해사범팀
- "올여름에 비가 자주 오고, 기온이 저온인 상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배나 포도 같은 과일이 당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컸었고요…과즙 100%로 판매하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를 속여 파는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