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현금탈취 사건의 용의자 3명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검거된 데 이어 탈취한 돈을 세탁하려던 환전상이 추가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MBN의 취재 결과, 이 환전상은 탈취범들이 맡긴 돈을 가로채려고 했습니다.
류철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9일 오후 대전에서 천안 현금탈취 사건의 공범 1명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8일 대전에서 31살 조 모 씨 등 주범 3명을 붙잡아 사건 경위를 추궁한 끝에 환전상인 공범이 1명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환전상은 조 씨 등으로부터 탈취한 현금을 세탁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MBN의 취재 결과 이 돈을 그대로 가로채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환전상이 사건 이후 탈취범들에게 돈을 받아 잠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주말(29일) 부산으로 수사팀을 급파해 은신처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환전상이 보관 중이던 현금 5천만원 가운데 4천여만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조씨 등이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특히 용의자들의 범행이 대담하고 치밀했던 점으로 미뤄 범행 대상이 된 물류업체의 내부 직원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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