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외면을 받았던 공고와 상고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졸 채용 바람이 가져온 변화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곧 중학교를 졸업할 천한성 군은 공업고등학교에 지원했습니다.
천 군은 전교 10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좋지만, 특목고 대신 마이스터고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한성 / 중학교 3학년(마이스터고 지원)
- "제가 원하는 분야를 고르고 싶었고, 남들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보고 싶었어요."
천 군 뿐만 아니라 다른 상위권 학생들도 마이스터고에 대거 지원했다는 점이 올해 고교 입시의 특징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내년 3월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120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20%에 들어가는 우수한 학생들입니다."
▶ 인터뷰 : 조경빈 /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입학 예정
- "여기서는 미디어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고 큰 회사에 들어가서 광고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고졸 채용 바람이 불면서 진학 대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진학이 우선시됐던 특성화 고등학교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교과부의 조사 결과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은 45%로 교육 당국의 목표치인 37%를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강희태 /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장
- "사회에서 관심을, 특히 기업에서 고졸자에 대한 배려 또 능력에 대한 대우,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공업고등학교와 상업고등학교가 직업 전문 교육 기관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