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사건을 알려주고 장례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경찰서 소속 경관 4명이 돈을 받았다가 무더기로 대기발령 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대림동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변사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이곳 업주가 구속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얼마 전에 조사받은 건 있어요. 저 있을 때 조사받으러 가긴 갔거든요. 거기 가고 다음부터 안 보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 장례식장에서 돈을 받은 경찰관이 또 적발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소속 이 모 경사 등 4명은 이 장례식장 업주로부터 각각 30만 원에서 70만 원씩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이 경사 등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 대기하고 있어요. 지금, 대기발령 났으니까 지구대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다…. 우리는 검찰에서 나오면 (조사를) 받아봐야 알아요."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현재 경찰서 청문감사실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장례식장의 유착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은 해당 병원이 대규모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감찰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