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비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은돈의 흐름을 쫓아 로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섭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회장이 회사 내부 거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최근 SLS중공업과 SP해양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SP해양은 해상 크레인을 임대해주는 곳으로 SLS중공업 등과 임대차 계약을 통해 거래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사용료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관련 계약서와 회계장부 일체를 압수해 분석 중입니다.
또 검찰은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의 자금 흐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법인으로 수상한 자금흐름이 이어져 관련 계좌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법인의 자금 흐름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법인장이 자취를 감추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오이석 / 기자
-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이 마련한 비자금이 정권 실세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도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으로부터 30억 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 모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정권 실세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의혹 규명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국철 회장은 2005년 SLS그룹의 신아조선 인수 과정에서 당시 유수언 전 회장 등 경영진들이 회사 부실 규모를 속여 팔았다며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 ho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