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은평구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시 예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스티브 잡스 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참여예산 주민총회.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첫 번째 총회에 박원순 시장이 참석했습니다.
주민 대표들은 우리 동네의 정책을 우선 지원해 달라며 삐에로 복장까지 하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신원영 / 은평구 진관동 주민대표
- "진관동은 해야할 사업이 많습니다. 구립 유치원이 하나인데 대기자가 500명입니다.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는 대기자가 300명입니다."
박 시장도 이런 주민 참여 예산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주민참여 예산제는 이미 서양의 여러 선진국에서 도입돼서 활성화돼 있고 우리나라는 시작이지만 은평구나 성북구같이 잘하는 사례가 축적되면 삽시간에 서울 전역에 확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서울시 예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스티브 잡스 식의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자신의 얼굴을 이용한 유머감각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제 사진이네요. 좀 더 젊게 만들어주시면 좋을 텐데. (임기 끝날 때쯤엔) 이렇게 될 거 같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잇따른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예산 편성 방식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