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침몰한 어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어선이 깊은 곳에 침몰해 있는 데다 물살마저 거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 새벽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선박 충돌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충남 태안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침몰 어선이 수심 60m에 위치해 있는 데다 물살마저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69t급 어선 102기룡호는 태안 앞바다에서 2천 톤급 화물선 한진 3001호와 충돌한 뒤 침몰해 선원 8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물살이 세 선박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전문 민간 심해잠수요원을 수색작업에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상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고 30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서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한진호 2등항해사 23살 조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른쪽에서 오고 있는 기룡호를 발견했지만 기룡호가 피해갈 줄 알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또 한진호 선장 56살 이 모 씨와 조타수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