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생활 편리성과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시·군·구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MBN은 오늘부터 시·군·구 통합의 장단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의왕시를 분석합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시 평촌의 한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106동 주민들은 자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같은 아파트단지지만 길 하나 사이로 안양시와 의왕시로 행정구역이 나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양시 아파트 주민
- "학교도 그렇고 모든 것이 불편해요. 그러니까 같이 있으면 좋겠죠."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안양시와 군포시, 의왕시를 다시 합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통합 직전, 일부 정치인의 반발로 무산된 지 2년 만입니다.
이들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생활권이 하나로 묶여 있는데다상당수 주민이 안양시로 출퇴근하고 있고, 택시와 버스, 상하수도도 같이 쓴 지 오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행정구역으로 인구와 지역이 쪼개지면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광남 / 성결대 겸임교수
- "각각의 계획을 수립해 움직이던 데서 인구 100만 명의 큰 틀에서 지역특성에 맞춘 균형개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혐오 시설이 몰리고, 개발에서 소외되는 지역도 나올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억 / 의왕연대 공동대표
- "통합 예산이 2천억 원 정도입니다. 의왕시 내년 예산이 2천900억 원인데 개발이 아니라 다른 시를 지원해 주는…"
3개시가 하나로 통합 될지, 현 모습을 유지할지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정치적 계산과 기득권 유지가 아닌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