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로봇 교도관이 내년 초,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됩니다.
특히 미국 등지에서도 이 로봇 교도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교정의 과학화는 물론 대량 수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도소 안에서 수용자끼리 집단 폭행이 일어났습니다.
또 다른 수용동에선 수용자가 자살을 시도하고, 기물을 부수는 수용자도 발견됩니다.
하지만, 소동은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중앙통제실로 즉시 전송되고, 곧바로 경보음과 함께 교도관이 투입됩니다.
이처럼 교도소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게 된 건 놀랍게도 로봇 교도관의 활약.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로봇 교도관이 내년 4월 포항교도소를 시작으로 상용화됩니다.
▶ 인터뷰 : 이백철 /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
- "단순 작업을 하는 교도관들의 업무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보다 차원 높은 상담, 의료, 일반행정 등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도관의 근무 실태는 매우 열악한 게 현실입니다.
교도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무려 90% 이상이 "로봇 교도관이 유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기계적 결함이나 오작동, 촬영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 등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영도 / 개발업체 소장
- "일각에서는 로봇에 융통성이 없고, 인간미가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시는데, 친인간적이고 교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디자인을 고려해서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교정 선진국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세계 최초 로봇 교도관, 한국 교정의 과학화는 물론 로봇 산업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