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무효' 대규모 집회…10여 명 연행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 무효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또다시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경찰이 광화문광장 집회를 허가하지 않자,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버스와 8천여 명의 병력이 빼곡히 자리 잡은 서울 광화문 광장.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야5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원천봉쇄했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광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어떻게)광화문 일대를 경찰 버스로 겹겹이 에워싸고 법에 의해 정당하게 개최되는 정당연설회까지 이렇게 원천적으로 봉쇄한단 말입니까."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종로방면으로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주말 저녁 도심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후 야당 대표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서 정당 연설회와 촛불집회를 했고 밤 9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주최 측은 퇴근시간대에 계속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어서, FTA 비준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