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과 오늘(16일)에 걸쳐 호남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농민들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긴장 속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조금 전부터 전북 고창과 부안에는 다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로 하우스 농사를 망쳐버린 추교춘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로 지은 하우스가 어젯밤부터 내린 눈에 또 주저앉지 않을까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추교춘 / 전북 고창군 흥덕면
- "작년에도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버렸는데 올해도 눈이 오니까 겁이 나는 거예요.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눈 쓸어내렸죠."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역별 최고 적설량은 고창 13, 정읍 7, 군산과 목포 5cm 등입니다.
특히 고창과 부안, 정읍지역은 오후 5시 4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다시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7일) 새벽까지 3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젯밤 눈이 내리자 각 지자체에서는 제설작업에 나서 출근길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틀째 서해안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늘(16일)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여객선 운항은 내일(17일) 오후부터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