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내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난삼아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병원 근처에 버려진 주사기가 범행에 이용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골목길을 몰려갑니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타이어에 꽂습니다.
타이어에 꽂힌 것은 의료용 주사기 바늘.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를 보니까 바람이 빠져있어가지고요. 가만히 보니까 타이어 옆쪽에 주삿바늘이 꽂혀 있더라고요."
16살 박 모 군 등 5명은 하룻밤 사이에 차량 15대의 타이어를 펑크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타이어를 주사기 바늘로 찌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은 단순한 호기심에 장난삼아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최종상 /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주사기로 펑크가 날까 생각하고 시도를 했는데 펑크가 났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다른 타이어들도…"
문제는 병원 이전 과정에서 관리 소홀로 길거리에 버려진 의료용 주사기가 범행에 그대로 이용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주사기가 유효기간이 지난 거예요. 폐기물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바깥으로 나와있더라고요."
경찰은 박 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유사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