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망간 조선족이 7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수사 공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점이 몰려 있는 경기도 안산의 한 거리.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7년 전 이곳에 있었던 복권 판매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년 전 조선족 47살 조 모 씨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복권 판매점 여주인 46살 이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40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지문을 채취했지만, 상태가 나빠 용의자를 잡지 못했고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발달한 지문 인식 시스템으로 이 지문을 분석했고, 여권 위조 혐의로 중국으로 강제추방된 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여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찾아 범죄 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병록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과거에는 희미한 지문은 검색이 잘 안 됐는데, 최근 이미지 개선 작업을 해 보정작업으로 조금 더 쉽게 지문이 검색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힌 조씨는 중국에서 재판을 거쳐 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