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가 경찰에 체포된 후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 이 사실을 최 의원에게 직접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수석은 수사 과정에서 조현오 경찰청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 모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공 씨를 체포한 뒤,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보고를 받은 청와대는 공 씨의 체포 사실을 최구식 의원에게 직접 알려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는 바로 김효재 정무수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비서관의 범죄 연루 사실을 파악해 해당 의원에게 경위 등을 물어본 것은 업무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김 수석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도 두 차례나 전화를 걸어 청와대가 사건에 개입하려 한다는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공 씨 등 디도스 사건 관련자가 구속기소되고 디도스 수사가 다음 주 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의 사건 개입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