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폭력이 도를 넘으면서 혹시 내 아이도 하면서 걱정하는 부모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학부모들의 걱정 탓일까요, 요즘 태권도와 합기도 등 체육관이 인기라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이정만 씨는 요즘, 내 아이도 학교폭력에 시달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태권도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만 /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 "최근의 자살한 학생이 대구지역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 아이도 학교폭력의 희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태권도 도장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이 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태권도와 합기도 등 체육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생 자살 사건이 일어난 대구지역 체육관은 부모들의 문의만 하루 4~5건, 덩달아 수강생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청일 / 태권도장 관장
-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직접 상담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보통 문의전화 오면 요즘에 학교폭력이나 이런 사태 때문에…"
요즘은 수강생들의 고민이나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점도 상담해 주고 있어 부모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자녀의 인성 교육을 부탁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데다 호신술까지 익혀 자신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 인터뷰 :
- "길에 다닐 때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까 좀 더 안심하고 요새 무서운 일도 많은데, 부모님들도 안심시키고…."
학교 폭력에 체육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우리 교육계는 여전히 학교 폭력에 제대로 된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