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박희태 후보 측 캠프에서 서울 지역 원외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안병용 씨가 구의원 수십 명을 상대로 금품을 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안 씨를 이틀째 불러 실제로 돈 봉투를 살포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은평구 의회 의장 출신인 나 모 씨와도 대질 신문 중입니다.
나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안 씨가 돈 봉투를 제공한 구의원 30여 명의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
안 씨는 그동안 서울 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 원씩 전달하라며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구의원들로부터도 안 씨가 돈 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 김태영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