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돈봉투 수사가 이번 주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정책 수석비서관의 소환이 임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현석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조정만 수석비서관이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조정만 수석비서관을 이번 주 초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검찰은 원내와 원외에 돈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 의장의 전 비서관 고 모 씨와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 조 수석비서관이 고승덕 의원실에 건네진 300만 원과 안병용 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2천만 원의 출처를 알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박 의장이 현역 의원이던 시절부터 20년 넘게 박 의장을 보좌했고, 2008년 전당대회 당시에는 캠프에서 재정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돈봉투 수사가 진행된 후 조 씨는 출근을 하지 않고 있고, 외부와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일단 조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되면 그다음 소환대상자는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돈봉투를 돌려준 뒤 전화를 걸어온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당협 간부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병용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됩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구의원들과 안 위원장의 대질 조사 등을 거쳐 안 위원장이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고승덕 의원실에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고명진 전 비서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