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이 안팎으로 시끄럽자 이 틈을 타 피죤 상표를 도용해 섬유유연제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자 관리가 허술할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시 한 공장.
피죤 마크가 찍힌 박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피죤 제품 생산 공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가짜 섬유유연제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진짜 제품과 가짜 제품입니다. 설명 없이 보면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쪽 같은데요, 이쪽이 진짜 제품이고, 이 제품이 가짜입니다."
피죤 상표를 붙인 짝퉁 섬유유연제를 만들어 판 이 모 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장이 폭행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자 관리가 허술할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가짜 섬유유연제 판매자
- "피죤이 부도가 날 것 같다는 짧은 생각으로, 부도가 나면 가짜를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으로 하게 됐습니다."
정상 제품값이 5천 원대지만 이 씨는 반 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2만 4천 개를 팔아 총 3천4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섬유유연제는 옷감을 부드럽게 해 주는 건데, 이 가짜 제품은 성능이 기존 제품의 1/10도 안 됐습니다.
▶ 인터뷰(☎) : 피죤 관계자
- "10%라고 정확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진짜 제품보다 훨씬 안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모 씨와 포장용지를 만들어준 3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간 판매책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