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싼 가격에 직장인들은 주로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조사를 해 봤더니,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미 짠맛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 가정식보다 소금량이 2배 가까이 많기 때문인데, 시급히 개선돼야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값이 저렴해 인기가 있는 직장 내 급식시설.
단체로 만들다 보니 제각각인 입맛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직장인
- "(왜 싱겁게 드세요?) 그냥 그렇게 하는 게 건강에 좋은 거 아닌가요?"
▶ 인터뷰 : 장윤석 / 직장인
- "원래 입맛이 짜게 먹는 편이라 싱거우면 맛이 좀 별로고요…."
급식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은 이미 짠맛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직장인 2천5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싱겁게 먹고 있다는 직장인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습니다.
보통으로 먹어도 나트륨은 WHO 권고량의 2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소장
-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고혈압이 유발되고 그에 뒤이어 동맥경화성 질환인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초래됩니다. 또한, 식욕과잉으로 비만이 유발됩니다."
급식은 가정식보다 나트륨이 1.7배나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구정희 / 영양사
- "저희 구내식당에서도 저염식은 아니지만, 소금량을 많이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30~50대 남성은 나트륨 섭취량이 WHO 기준치에 3배가 넘고, 나이가 들수록 혀의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