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기 결항 등 폭설·한파 피해 속출

【 앵커멘트 】
제주도 폭설과 한파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끊겼고, 일부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사이 빙판길로 변한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부근 일주도로.

수산물을 싣고 제주항으로 가던 5톤 화물차량이 미끄러지며 아예 옆으로 누웠습니다.

신제주로터리에서도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온종일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미처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해 도로로 나선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치엽 / 제주시 노형동
- "통행에 지장이 많고 위험성이 있어서 아주 불편하다."

동장군의 기세에 집집마다 수도관과 계량기도 얼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주시에 접수된 동파사고만 10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강석 / 제주시 연동
- "화장실 물이 안 내려 가길래 혹시나 수도꼭지를 보니,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아 신고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으로 윈드시어경보가 내려지며 결항사태가 빚어졌고, 해상에도 풍랑특보로 소형 여객선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강인희 / KCTV 기자
- "이처럼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개막행사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폭설에 한파까지 겹친 제주섬, 눈 피해로 온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현광훈
영상편집 : 고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