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횡령 혐의로 사직한 직원을 단독으로 만나 대한축구협회 퇴직위로금을 받은 직원이 두 명 더 있다고 전해 드렸습니다.
이 직원은 사태의 원인으로 협회 노조를 지목했고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대한축구협회 직원 A 씨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협회 노조를 거론했습니다.
협회 간부들의 카드사용 내역 요구 등에 협조하지 않자, 절도미수 혐의를 기회로 노조가 맹공격에 나선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협박 혐의도 협박을 당했다는 전 노조 간부가 부풀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전 대한축구협회 회계 담당 직원
-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탓한다고, 협박은 아니고요. 그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이런 부분을 확인해 주십사'하고 얘기했습니다. 그게 협박으로…."
하지만, 노조 측은 A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명백한 혐의 사실을 희석시키기 위해 노조를 걸고넘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직 부장 두 명은 협회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퇴직 수당을 받았는데도, 마치 자신과 똑같은 사례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전 노조 간부를 협박한 증거도 다 확보돼 있고, 이마저도 A 씨의 업무정지일에 협박 편지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대한축구협회 노조 관계자
- "일반 회사에선 그 정도면 바로 횡령으로, 사규에 돼 있으니까 처벌이 되고. 위로금도 아니고, 협회가 어떻게 보면 횡령으로 받은 피해를 보상받고 보내야 하는 건데…."
이에 대해 A 씨는 조만간 관련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