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한 번쯤은 들르는 곳이 바로 서울 명동인데요.
하지만, 물건을 사라고 유혹하는 호객꾼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죠.
서울 중구청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화장품 가게 앞에서 샘플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를 합니다.
호기심을 보이는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유인합니다.
이렇듯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중구청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습니다.
명동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오늘(7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화장품 호객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최창식 / 서울 중구청장
- "관광객들이 불편하다는 신고도 있고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평소 이곳은 호객행위가 매우 심했지만, 단속이 시작되고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에 걸친 단속이 끝난 뒤엔 호객꾼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호객행위자와 업주들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최대 10만 원의 벌금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71곳에 달하는 화장품 가게를 서너 명이 일일이 감시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
- "단속원들을 많이 늘린다는 것은 예산이 많이 들어가니까, 스스로 안 하도록 하는 게…."
결국 이번 단속이 효과를 거두려면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하지만, 무엇보다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