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건설사가 손해를 본다며 아우성을 치자 인천시가 개발이익금 250억 원을 깎아줬습니다.
세금으로 통 크게 인심 쓴 셈인데 왜 그랬을까요?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주립대 등 10여 개 외국대학이 들어설 글로벌대학 캠퍼스입니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1조 원 가운데 5,700억 원을 부담하고 대신 주변 땅을 사들여 주상복합을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분양에 실패하자 느닷없이 대우건설은 인천시를 상대로 580억 원을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대우건설 관계자
- "(분양실패로) 사업에 대한 수익을 대부분 발주처에서 갖고 가니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서로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인천시는 결국 250억 원을 깎아주고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알고 보니 사업을 계속하려면 민간자본이 필요한데 공동시행사인 대우건설이 보증을 서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자본시장에서 PF를 들여와야 하는데 대우건설이 보증하기로 한 부분인데 너무 손해가 커 협조를 받지 않고는(힘들다고 해)"
생떼를 쓰는 건설사는 또 있습니다.
현대
경기침체를 핑계로 애초 계약을 파기하려는 대형건설사와 벌여 놓은 사업이 많은 인천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아까운 시민들의 혈세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