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치과와 성형외과, 피부과 등 병원의 '방학특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싸고, 공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에는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불황 여파가 의료업계에까지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이 치과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보철과 치아교정 환자로 북적였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당장 아파서 찾는 환자만 있을 뿐, 급하지 않은 치료는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준 / 치과 전문의
- "(보철과 같은) 목돈이 들어가는 비급여 항목 치료들은 상당히 부담을 느껴 지금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성형외과와 피부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매출이 40% 정도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종 / 성형외과 전문의
- "성형외과는 미용 목적이고 아파서 하는 질환이 아니므로 아무래도 경기가 나빠지면 같이 동반돼서 성형수술도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이와 달리 보건소는 진료 목적의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병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5백 원이면 약국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진석 / 전주시 보건소 진료담당
- "긴급을 요하지 않는 감기 환자라든지 간단한 처방만 받아가려는 만성질환자들은 접근성이 쉽고 가격에서 저렴한 보건소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기불황 속에서 시민들의 의료 소비도 저렴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