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민들이 졸업식 등 특수를 맞았지만, 표정이 어둡습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품질이 좋지 않고 기름 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화훼농가.
졸업시즌을 맞아 장미꽃 출하가 한창입니다.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배 이상 올랐고, 주문량 증가로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갑니다.
▶ 인터뷰 : 김진섭 / 화훼농민
- "시즌이라서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 주에 1만 5천 송이 정도 출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겨울 일조량이 부족한데다 한파까지 겹쳐 농민들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이 지역 일조량은 149.2시간.
작년보다 32.2시간 줄어 작황이 부진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곳은 조명시설이 없는 화훼농가입니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수확량이 40%가량 줄었습니다."
꽃을 피우려면 섭씨 20도 안팎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연료비가 10% 이상 올라 경제적 어려움도 큽니다.
농민들은 정부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상권 / 한국화훼협회 충남도지회 서산분회장
- "제일 필요한 것은 지금 보광등 사업인데 그것이 지금 정부에서 이뤄지지 않아서 우리 농민들이 소득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목임에도 작황 부진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화훼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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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