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봄의 전령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양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날이 풀리긴 풀린 모양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발 700미터 지리산 자락.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자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날이 풀리면서 줄기와 가지 속에 고여 있던 수액이 흘러나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고로쇠 채취 주민
-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가 (예년보다) 15일 정도 늦어졌는데, 오늘 작업을 해보니까 4월 초까지는 많은 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고로쇠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과 관절염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라 양이 적지만,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복 / 고로쇠 채취 주민
- "(지리산 고로쇠는) 해발 600~700미터 이상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해풍이 없고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탁월합니다."
고로쇠는 농한기를 맞은 산골 주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이 되고 있습니다.
지리산 뱀사골에서는 70여 명이 고로쇠 채취를 하고 있는데 올해 1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로도 불리는 고로쇠 채취가 남도의 봄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