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국민 6명 가운데 1명이 겪고 있는 정신질환부터 치료해야 자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자살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일 년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10만 8천여 명.
이 가운데 만 5천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자살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조사 결과 국민 100명 가운데 16명 정도는 평생 한 번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명 이상은 자살을 계획했고, 3명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갖고 있습니다.
자살은 정신질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 인터뷰 : 조맹제 / 서울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 "우울증과 자살이 굉장히 유사하게 가고 있죠. 많은 약 70~80%, 대개는 자살자의 80% 이상은 정신질환과 연관이 돼 있습니다."
지난해 6명 중 1명 꼴인 성인 577만 명이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지만, 이 가운데 15% 만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임종규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건강검진 내용에 스트레스 관리 분야를 스크리닝할 수 있는 검진 시스템을 도입해서…."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