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갱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엽총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인은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공장 곳곳에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두꺼운 철문도 총알에 뚫려 구멍이 났습니다.
오늘(15일) 오전 9시 40분쯤 32살 성 모 씨가 공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갑자기 엽총 10여 발을 발사한 겁니다.
공장 마당에 있던 최 모 씨 등 직원 3명이 총에 맞아 최 씨가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해자
- "소변보는데 땅땅 땅땅 소리가 났지. 그런데 그 사람들(2명)이 다 맞은 거지. 나는 소변봤으니까 밖에 나와서 맞았지."
성씨는 범행 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20여km를 도주하다 서해대교 끝단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성씨는 추격하던 경찰차에도 총격을 가해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성씨는 검거 직전에 독극물을 마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한 엽총은 사건 발생 50분 전에 지구대에서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균 /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3년 전에 자신이 다니던 회사 직원들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성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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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