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일선 학교에선 아직도 담임교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곳이 많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교사 처벌이 잇따르면서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 데다, 복수 담임 교사제도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입니다.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담임 배정이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
2학년은 한 반에 담임을 2명씩 배정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7명을 추가로 뽑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중학교 교감
-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맡기는 거죠. 교육부에서 해야 한다 하면 해야죠. 원치 않더라도…."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폭력의 대안으로 한 반에 담임을 2명씩 배정하는 복수 담임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 폭력과 관련해 교사들이 입건되는 사례가 늘면서 담임 기피 현상으로 추가 모집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고등학교 교사
- "늦게까지 잔무 처리하고…검찰에 출석해라 뭐라 누가 선호하겠습니까. 순수하게 본인이 신청을 해서 하는 학교는 거의 없어요."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개학이 십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복수 담임제 도입과 함께 담임 보직 배정에 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수 입니다.[pooh@mbn.co.kr]
영상 촬영 : 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