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20대가 가정집에 침입해 자고 있던 세 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큰딸이 숨지고, 어머니와 작은딸은 크게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안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13일) 새벽 2시쯤.
부산 연제구 한 다세대 주택에 27살 황 모 씨가 침입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황 씨는 다락방과 연결된 이곳으로 통해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황씨는 집안에 있던 19살 김 양에게 들키자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고, 김 양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안방으로 달려가 김 양의 어머니와 초등학생 여동생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렸습니다.
▶ 인터뷰 : 정석완 / 부산 연제경찰서 강력 1팀장
- "피해자 어머니는 2층 주인집 현관문 앞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범죄 현장에서는 피의자가 현관 출입구 쪽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황 씨는 만취상태에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의자
- "친구랑 (소주) 네 병 반 정도 먹고, 2차에 가서 양주도 마시고…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경찰은 황 씨가 술을 마신 뒤 금품을 훔치려 침입했다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