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는 수입은 생각도 안 하고 흥청망청 쓰면 살림살이 어떻게 될까요?
빚더미에 내몰린 인천시, 선심정책 탓 아닐까요?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가 공무원들에게 수당을 주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지난 1일 인천시 공무원들에게 줘야 할 복리후생비 가운데 15억 원을 제때 주지 못한 겁니다.
처음 겪는 황당한 사태에 공직사회는 크게 술렁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인천시 자치행정국장
- "우선 필요한 돈을 빼고 나니까 잔금이 30억 남았습니다. 그중에서 절반은 월요일 제날짜에 맞춰주고 (나머지는 다음날)…."
인천시의 재정상태는 한마디로 파산 직전입니다.
올해 말 빚은 3조 1천억 원을 넘길 전망인데 이는 전체 예산의 40%에 달합니다.
보여주기식 선심성 행정의 결과입니다.
1천400억 원을 들여 치른 세계도시축전은 적자 상처만 남겼고 부실 시공된 월미도 은하 레일은 운행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500억 원 정도의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도 5천억 원을 들여 짓겠다며 중앙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복 / '재정위기극복을 위한 시민모임'
- "송영길 시장은 인천시 재정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공약해 당선됐는데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 결단을 못 해…."
빚더미 인천시는 중국 단둥에 축구화 공장을 지었고,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만 4세 무상보육에 들어갈 정도로 선심정책을 강행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인천시는 급한 대로 알짜배기 땅을 팔아 발등의 불을 끄겠다는 계획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어서 그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