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냥 게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너무나 잔인해서 국내 판매가 금지된 게임입니다.
그런데 국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써 마니아 층이 형성될 정도로 많이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일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카로운 흉기를 휘두르자 시뻘건 피가 사방으로 튑니다.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살인이 계속되는 이른바 '인간 사냥 게임'입니다.
지난해 국내 판매가 금지된 게임이지만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선 암암리에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불법 게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폭력성이 커지고 모방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불법게임 경험자
- "너무 게임이 현실적이어서 실제 범죄에 이용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에요."
불법 게임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판매한 33살 박 모 씨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미국에서 주문하면 배송해줍니다. 해외배송 안 하면 배송대행업체 통하면 되고…."
실제 지금도 판매가 허용된 미국 등에서 사온 게임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판매업자
- "정발(정식발매)된 적이 없어요. 주문을 하면 엔화나 달러로 가격을 매겨줘요. 7만 원 해요."
오픈마켓이나 웹 하드 등 인터넷에서도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로 등록만 하면 물건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판매자나 상품을 검열할 수 없다는 허점을 이용한 겁니다.
경찰은 박 씨 등 37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불법게임 유통업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