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구청에 찾아와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러사람이 보는 가운데서 오늘 대낮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원중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청.
오늘(4일) 오후 1시 반쯤 이 곳 2층 주민생활지원과 사무실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무원 44살 김 모 씨에게 상담을 받던 38살 유 모 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생선회칼 같은 걸 목에다 대고 있으니까 야 이거 큰일나겠구나 당황해가지고…. 조그만 칼도 아니고 30cm 쯤 되는 큰 칼이니까."
급하게 동료직원들이 유 씨를 말렸지만 김 씨는 이미 얼굴과 손 등을 크게 다친 뒤였습니다.
말리던 공익근무요원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느 순간 갑자기 칼을 휘두르니까 제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해서 다치신 거죠."
유 씨가 흉기를 휘두른 이유는 생계급여가 줄었기 때문.
지난해 일용노동을 한 적이 있어 44만 원이던 생계급여가 지난 1월부터 25만 원으로 줄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집세 못 내서 집에서 쫓겨나요. 나보고 지금 죽으란 얘기지 뭐예요. 어떻게 살아요."
유 씨는 충동조절억제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