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동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던 중국 동포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부산으로 도주해 선원으로 취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직원과 상담을 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듭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사무실을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중국 동포 37살 이 모 씨가 소장 69살 김 모 씨를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지 엿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가 붙잡힌 곳은 부산 기장군 대변항.
범행 뒤 서울과 강원도 속초를 배회하다 부산으로 도주했던 이 씨는 선원으로 취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용 숙소로 쓰이던 컨테이너에서 숨어 있던 이 씨는 어머니와의 두 차례 통화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씨는 임금 문제 때문에 일자리를 알선해준 직업소개소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임금의 반도 못 받아서…. 피해자 가족한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