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학교 급식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자칫 식중독으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광주광역시 학교 두 곳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34명의 학생이 복통과 설사를 일으켰습니다.
원인은 노로 바이러스로 학교급식에 대한 식품위해요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관리기준을 보면 학교급식의 조리와 배식 때 정확한 온도를 재고 매번 기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교에서 온도 측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끼 천여 명 정도의 학생에게 급식하는 학교에 영양사가 단 한 명뿐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중학교 영양사
- "(온도)기록은 현실적으로 배식 끝나고 밥 먹고 나서 잠깐 쉬는 시간에 '자 보고합시다' (조리원과)모여서 그렇게…. 아마 현실이 80~90%는 다 그렇지 않은가…."
광주 모 고등학교는 인력부족을 극복하려고 식품 검수나 온도 측정 자동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광주광역시 300여 개 학교 중 이를 설치한 학교는 단 5곳에 불과합니다.
결국, 영양사 확충이나 장비 도입에 필요한 예산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 "예산 더 투입해서 (측정)기계 정도 해주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4월부터 식중독 발생에 잦아드는 시기입니다.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학교급식 위생안전에 대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