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잠깐 가까운 곳에 들릴 때 자동차 시동 끄지 않고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시죠?
앞으로는 반드시 시동 끄셔야겠습니다.
시동이 걸린 차량만 훔쳐서 날치기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사원 김 모 씨는 지난달 차량을 도난당했습니다.
시동을 켠 채로 길에 차를 두고 마트에 들어갔다 왔는데, 순식간에 사라진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퇴근길에 과일을 사러 마트 앞에 주차하고, 비상등을 킨 상태에서 잠깐 1분 정도 들어간 사이에 제 차가 도난을 당해서 너무 황당했죠."
차량을 훔친 범인은 50살 백 모 씨.
백 씨는 올해 초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시동을 걸어놓은 차량 10대를 훔쳤고, 훔친 차량은 이른바 '날치기'에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날치기 피해자
- "가방하고 쇼핑백이 갑자기 차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뺏자마자 그냥 급발진해서 갔기 때문에 순식간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백 씨는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이처럼 인적이 드문 원룸이나 공영주차장에 버렸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백 씨는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2억 3천300여만 원가량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잠금장치를 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볼일을 보는 허점을 노려서 차량을 훔쳤습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잠금장치를 반드시 하고 시동을 끄고 자기 볼일을 본 다음에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은 백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