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관권 선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경기도청에서 김 지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교해 작성한 문건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이 문건에는 김 지사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으로, 박 위원장은 얼음 공주로 표현돼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민 이미지 홍보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A4 용지 3쪽의 문건 첫 페이지에는 '서민 김문수'로 이미지를 통합해 확산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이미지 비교입니다.
김 지사는 현장과 소통을 중시, 박 위원장은 침묵과 신비주의로 리더십 스타일을 비교했습니다.
걸어온 길도 김 지사는 민주화, 노동운동, 투옥생활을 했지만, 박 위원장은 청와대, 영부인 대행을 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김 지사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 박 위원장은 얼음 공주로 규정화해야 한다고 적시 돼 있습니다.
이 문건은 그제(24일) 경기도가 언론보도용으로 배포한 자료의 이면지로 사용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관계자
- "관권을 이용한 증거가 발견된 거 아닙니까? (김 지사는) 정치인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만이 아니라 지사로서의 자기 자격을 스스로 상실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외부에서 들어온 문건으로 추측된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