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대부분은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들을 위해 경상북도와 병원이 손잡고 무료 건강검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트란티투항 씨는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트란티투항 / 경북 구미시 구포동
- "저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2005년쯤에 한국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요. 한 번도 병원에 건강검진을 못 갔어요."
매년 1천여 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국내에 정착하고 있지만 대부분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의료시설이 낙후된 동남아 출신이 많은데다 국내 건강검진 대상도 40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경상북도와 도내 41곳의 병원이 건강검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이분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였는데 30세에서 40세 사이의 다문화 가정을 무료검진 해서 예방을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강검진에 드는 비용은 전액 병원이 부담합니다.
▶ 인터뷰 : 정능수 / 경상북도의사회 회장
- "무료 건강검진을 함으로써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여기 동남아에서 오신 다문화 가족 결혼여성의 질병(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경북도와 병원 간의 노력으로 도내 3천 500여 명의 결혼이민여성이 무료 건강검진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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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