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고유의 텃새인 박새가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번식이 시작됐는데, 따뜻한 날씨에 지리산에서 가장 먼저 산란이 이뤄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지리산 기슭의 한 새집입니다.
새집의 주인은 박새.
그런데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칠 생각을 안 합니다.
알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자리를 뜨면 온기가 사라져 행여 새끼들이 태어나지 못할까 걱정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입니다.
박새의 산란 시기는 보통 4월 중순.
하지만, 지난달 지리산의 평균 기온이 5.1도를 기록하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산란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덕유산과 설악산, 북한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낮은 기온 탓에 최근에서야 번식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지난 2010년부터 전국의 주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 변화가 조류의 산란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