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하기 참 힘든데요,
대학생 등 구직자 수백명을 취직시켜준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모두 10억 원을 뜯어냈는데 피해를 본 구직자들은 하소연할 때도 없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자금을 벌기 위해 구직 사이트를 찾은 대학생 송 모 씨.
계약금 300만 원만 내면 바로 취업이 되고 휴대폰 판매 사이트를 분양 받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한 광고를 보게 됩니다.
대출까지 받아 계약금을 낸 송 씨, 취업은커녕 돈만 날린 채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해자
- "(친구가) 돈을 벌러 가는데 왜 돈을 왜 네가 내고 오느냐고. 기사를 찾아보더니 비슷한 기사가 있는 거예요. 다단계라고. 그날 알았어요."
이처럼 유령 회사를 차린 뒤 모집 광고를 내고 취업비용 명목으로 구직자 한 명당 300만 원씩 뜯어낸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대학생 등 구직자 360여 명이 피해를 봤는데 모두 10억 원을 뜯겼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해자들의 명단입니다. 박 씨 등은 생계가 어려운 대학생이나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계약금이 없는 구직자한테는 직접 학자금 대출까지 알선해 주며 계약금을 뜯어냈습니다.
1년 전 업체 대표가 구속되자 장소를 옮겨 또다시 사기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저희도 해야 할 업무들이 있고 지금 시간 할애를 해드릴 수가 없어요. "
경찰은 사기 혐의로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