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가짜편지'의 전달자로 옛 한나라당 BBK 팀장 출신의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지목됐습니다.
새누리당 인사 상당수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모두 침묵을 지켜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2007년 대선 당시 문제의 편지를 책상에 놓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은진수 전 위원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에서 BBK팀장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당일 아침회의 참석자 모두 편지의 전달자가 은 전 위원이란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새누리당 대표
- "회의 참석한 사람이 10명이었는데…. (당시 회의 참석한 분들도 다 들으셨겠네요?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다 알고 있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새누리당 관계자조차 은 전 위원이 문제의 편지를 전달한 인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 "그런 얘기를 나중에 들었지. 어제오늘 들은 건 아니고 (2007년 말) 그 당시 그 무렵에 들었지."
결국 지난해 3월 가짜편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편지 전달자가 누구냐는 논란 속에 1년 넘게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겁니다.
홍 전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은진수 전 위원의 처지가 딱했고 수사가 시작되면 밝혀질 일이어서 편지 전달자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은 전 위원을 불러 문제의 편지를 입수하게 된 경위와 가짜편지 작성에 개입했는지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