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업현장, 언젠가부터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공장을 가동하기 어려운 지경인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브로커들이 순진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직장을 옮기도록 유도해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중소 제조업체.
적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음에도 사장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일이 손에 익숙해질 만하면 직장을 갑자기 떠나버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태진 / 제본업체 사장
- "채용을 진짜 어렵게 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다른 데로 가면 너무나 허무하다는 생각….""
지난해 직장을 옮기겠다고 신청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40%에 달하는 7만 5천 명.
특히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법적으로 사업장을 무단이탈한 이들은 무려 1만 2천800명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런 불법 이탈 중 적지 않은 경우가 브로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3개월 내에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을 출국시키고, 브로커일 가능성이 큰 사람을 기획수사하는 게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이태희 /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
- "잦은 사업장변경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영세업체의 인력난을 심화시키며, 성실한 다른 근로자까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정부는 올해 불법체류자 단속 시 브로커 개입 여부도 포함해 단속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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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